이총재해명선 수습양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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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의 동교동계의원 모임인 민권회는 15일상오 마포 사무실에서 김대중씨 주재로 회의를 열고 최근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신민당의 개헌노선 투쟁문제와 관련, 대책을 논의했으나 이날상오 별도로 열린 이·김회동의 결과를 기다리느라 발표를 미루는등 몹시 신경을 쓰는 눈치.
동교동계는 이에 앞서 14일저녁 김대중씨 자택에서 이중재·양순직·노승환부총재와 정무위원급이상 의원 8명이 모임을 갖고 김영삼고문의 유성발언에 대한 대책등을 논의.
이자리에서 김대중씨는 김고문이 김덕룡비서실장을 통해 알려온 「김고문의 진의」를 설명한 것으로 한참석자가 전언.
이부총재는 모임이 끝난뒤 『이민우총재나 김고문 모두 이번사태를 빨리 수습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우리도 동감』이라며 『국민의 오해와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이민우구상이 내각제수용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해명하는 선에서 사태수습의 방향을 매듭지은 것으로 양해하고있다』고 설명.
이부총재는 『김고문이 명시한대로 직선제개헌과 민주화의 문제는 동일성질의 것이지 병행투쟁이라는 식으로 분리 추진될 수는 없는것』이라며 『민주화 7개항은 이미 우리의 당론이므로 병행투쟁이고 뭐고 할 것도 없다』고 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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