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축구|김홍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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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2의 김재한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88축구대표팀 최장신(1m93㎝) 김홍운(22·건국대4년).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름이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있는 미완의 대기(대기)로 87년 대표팀과 슈퍼그라운드에서의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김홍운은 대학 무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꼽혀왔다.
문전앞 제공권을 완전 장악하면서 헤딩어시스트 또는헤딩슛을 날려 GK들을 괴롭혔으며 발재간도 뛰어나 상대 수비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김홍운의 활약으로 건국대는 86년 춘·추계 연맹전을 석권, 일약 대학의 정상권으로 발돋움했다.
김홍운은 추계연맹전에서 대회최우수선수및 득점왕(5골)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을 높게 평가받은 김홍운은 지난해11월 88대표로 발탁되었으며 이어 프로최강 포철팀과도 비교적 좋은 조건(계약금 3천5백만원·연봉 1천8백만원)으로 입단계약을 맺었다.
『88대표림과 소속팀 포철에서 우선 주전자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대학축구보다 한차원 높은 무대이기때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니 김홍운의 들뜨지않고 차분한 태도는 상당한 신뢰를 준다. 사실 88팀의 공격진만 보더라도 하나같이 쟁쟁한 면모들(최정호·김주성·이태호·이칠성·황영우·이태형·심봉섭등). 따라서 주전확보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상승 리듬을 타고 있는 김홍운이 그대로 여세를 몰아 제대로 한 몫을 해준다면 88대표팀으로서는 취약점으로 꼽혀온 공중공격을 새로운 작전패턴으로 활용할수 있게 된다.
박종환 대표팀 감독은 『국제대회경험이 없어 캐리어가 부족하다는 것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선수다』면서 『다만 체중을 80㎏이상 끌어올려야 거친 몸싸움을 이겨낼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김홍운은 경남안의중 창신공고를 거쳤으며 고3때 대통령 금배 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었다.
홀어머니 (이의숙씨·48) 슬하의 3남 1녀 중 2남.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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