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보따리가 있는건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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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민우구상」에 대해 노태우 민정당대표위원이 밝힌다는 「섭섭지않은 물건」의 내용에 대해 민정당 당직자들의 시각이 다소 상이한 실정.
심명보대변인은 10일 『선거법과 지자제를 제외한 구속자석방 및 사면·복권등 다섯가지 사항에 대해선 원칙제시 정도가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
심대변인은 『의원내각제협상과 관계없이 일부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는 본인으로서 아직 언급할 사항은 아니나 우리당의 기본입장은 협상가동을 전제로한 것』이라고 설명.
그러나 다른 당직자는 『아직까지는 다소 유동적이지만 만일 13일에 대표회담이 이루어진다면 민정당 입장에서 그냥 넘어갈 수야 없지 않느냐』고 말해 무언가 준비는 하고 있음을 시사.
한편 이날상오 고위당정협의를 마치고 당사에 돌아온 이춘구사무총장은 「섭섭지 않은 물건」에 대해 『이신민당총재의 구상에 대해 전향적 자세로 긍정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것이지 무슨 큰 보따리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면 잘못』이라며 『13일쯤 되면 우리당의 기본방향은 확실해질 것』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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