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 “최순실, 독일 아닌 덴마크서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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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네티즌 수사대’가 최순실은 독일이 아닌 벨기에나 덴마크에 머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세계일보는 최씨를 독일 헤센주의 한 호텔에서 단독 인터뷰했다며 관련 기사와 사진을 27일자 1면에 게재했다.

네티즌 수사대는 그러나 신문에 게재된 인터뷰 사진 속 콘센트의 모습이 독일과는 차이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왼쪽 아래에 있는 콘센트의 모양이 독일에서 쓰는 콘센트와 다르고, 위치도 독일의 설치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독일의 콘센트 설치 규정까지 찾아냈다. 이를 근거로 사진 속 콘센트는 바닥에 바짝 붙어있는데 독일의 콘센트 설치 규정은 바닥에서 30cm 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수사대는 유럽 여러나라 콘센트와 비교한 뒤 사진 속 콘센트 설치 위치와 모양이 가장 유사한 나라로 덴마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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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덴마크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덴마크 현지에서 이사를 3번 했는데 사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콘센트와 전화, TV 케이블을 대부분 바닥에 붙여서 설치한다”고 전했다. 이를 근거로 네티즌들은 “최순실이 인터뷰한 호텔은 덴마크 올브로그와 보드스코브 중간 어디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에 거주한다는 한 네티즌은 “오래된 집인 경우 저렇게 바닥에 있는 집도 있다”고 전제한 뒤 “왼쪽에 일부만 노출된 것은 안테나 케이블 구멍으로 보이고, 오른쪽 길쭉히 보이는 것은 랜 포트 두 개가 나란히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바로 잡습니다>

본 신문은 지난 10월 29일자 인터넷판 홈페이지 사회면 초기화면에 ‘최순실 인터뷰 장소 독일 아니다, 네티즌 의혹 제기’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결과 ‘세계일보의 최순실 인터뷰’는 독일 헤센주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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