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 국민 입맛 사로잡은 대한민국 대표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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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은 연간 7000억원 가까이 팔리며 2015년 말부로 누적매출 10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라면이 브랜드스탁이 조사·평가한 2016 대한민국 하이스트브랜드에서 라면 부문 1위에 선정됐다.

1986년 10월 출시된 신라면은 지난 30년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대한민국 대표 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 브랜드, 1991년 이후로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 1등 라면, 세계 100여 국가로 수출되는 식품한류의 주역 등은 모두 신라면을 수식하는 표현들이다.

신라면의 가장 큰 매력은 특유의 매운맛이다. 신라면은 농심이 ‘소고기의 깊은 맛과 매운 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감칠맛’을 표방해 만든 제품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전국에서 재배되는 각종 품종의 고추를 사들여 매운 맛을 실험했고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등의 재료를 적절히 배합해 만든 전통식 종합양념 다대기에서 힌트를 얻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 맛을 담은 신라면을 만들어냈다.

농심은 신라면 출시 당시부터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카피를 고집하며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특유의 매운 맛을 어필해왔다. 짧고 강렬해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카피와 땀을 뻘뻘 흘리며 신라면을 맛있게 먹는 광고의 영상은 전 국민의 뇌리 속에 ‘매운맛 라면 = 신라면’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신라면은 연간 국내외에서 7000억원 가까이 팔리며 2015년 말부로 누적매출 10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라면의 국내 매출은 연간 4500억원 수준으로 약 2조원인 국내 라면시장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이 1년에 먹는 약 73개의 라면 중 16개 가량이 신라면인 셈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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