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속 “도와달라”며 야옹댄 새끼고양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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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mgur]

“세찬 폭풍우가 내리치던 한 밤에, 현관문 앞에서 무언가가 문을 긁으며 야옹대고 있었다.”

미국 이미지사이트 임져(imgur)의 사용자인 ‘trandyr’는 올 초 한 새끼고양이가 도와달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동물전문매체 러브미아우(LoveMeow)와의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있다 뒷문에서 가엾게도 야옹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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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고양이 소리라는 걸 직감한 그들은 고양이 먹이를 그릇에 한 가득 담아 고양이 앞에 뒀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났을까, 어둠 속에 가냘프게 도움을 요청하는 야옹 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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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나타난 건 흠뻑 젖은 새끼고양이.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고양이를 불렀고, 결국 새끼고양이는 그들을 믿기로 했는지 앞에 놓인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고양이는 몹시 젖어 있었고 몸을 떨고 있었다. 두 사람은 혹시 근처에 어미고양이가 있는지를 살폈다. 하지만 어디에도 다른 고양이가 보이지 않자 새끼고양이를 집 안으로 데려와서 씻기고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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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푹신한 담요와 인형들 틈새에 둬 마음을 안정시켰다. 두 사람은 새끼고양이를 키우기로 했고, 폭풍우치는 날 발견한 데 착안해 이름을 ‘스토미’라고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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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dyr'는 현재 스토미가 매우 건강한 모습으로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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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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