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미셸 오바마 연설 보며 눈물 흘렸다"…각계 지지 발언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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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지지 유세에서 트럼프를 비난하는 연설을 하고 있는 미셸 오바마.[AP=뉴시스]

미국 유명 가수 레이디 가가는 “당신의 연설을 CNN으로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당신은 진정한 롤 모델이며 리더다”라고 말했다.
배우 조쉬 가드는 “당신이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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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 트위터 캡처]

이 찬사의 주인공은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다.
미셸 오바마의 지난 13일(현지시간) 연설에 대한 찬사가 각계 각층에서 이어지고 있다.
배우, 감독, 가수 등 유명인들은 자신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미셸이 연설에 대해 열광적인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도 미셸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하고 있다.
작가 스티븐 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셸에게 “모든 남성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미셸 오바마의 연설은 이번 선거의 베스트 연설이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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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트위터 캡처]

미셸 오바마는 지난 13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원 유세에 참석해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 파일 및 성추행 논란을 비판하며 “미국의 대통령 후보가 여성을 성적으로 공격하는 말들을 떠벌리고 다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공격했다.
“이건 정치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의 문제다. 정상이 아니다. 지지 정당을 떠나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트럼프가 음담패설 녹음 파일 공개 이후 “남자들끼리 락커룸에서 하는 개인적 농담이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모든 남성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에 “뼛속까지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미셸은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특히 여성분들이 그럴 거다. 우리 신체에 대해 낯뜨거운 발언을 하고 우리의 지성에 결례를 범했다”고 분노했다.
또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당장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설의 파장은 컸다. 미국 언론들을 이 연설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미셸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튜브에서는 그의 연설 동영상이 수백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공유됐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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