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사와, 한글디자이너 최정호의 서체 14종 복원에 성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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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디자이너 고(故) 최정호 선생의 서체가 성공적으로 복원돼 일반에게 공개된다.

대한민국의 1세대 한글 디자이너 최정호 선생(1916~1988)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시 및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회사 모리사와(대표이사: 모리사와 아키히코)는 5일 최정호 선생이 개발한 서체를 디지털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모리사와가 복원한 최정호 선생의 한글 서체는 중명조, 태명조, 중고딕, 견출명조, 견출고딕 등 총 14종이다.

최정호 선생은 한글의 명조체와 고딕체 원형을 만든 1세대 한글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에 복원된 서체는 “글자란 사상이나 뜻을 전달하는 도구. 읽는 사람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디자인 되어야 한다” 는 최정호 선생의 글씨 철학이 잘 투영된 서체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1970년대 최정호 선생은 모리사와와 함께 사진 식자기에 사용 될 한글 서체를 개발했다.  하지만 1988년 최정호 선생이 세상을 떠난 후 그가 개발한 서체는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모리사와가 서체를 디지털화 작업하면서 오랫동안 잊혀졌던 최정호 선생의 서체는 다시 햇빛을 보게 된 것이다.

최정호 선생의 서체 복원 소식을 접한 현직 디자이너들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한민국 서체들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최정호 선생의 서체를 언젠가는 꼭 한번 사용해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날이 왔다”며 크게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모리사와의 한국현지법인인 모리사와코리아는 오는 10월 5일 타입스퀘어를 통해 이번에 복원한 최정호 폰트 14종의 프로토타입을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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