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유럽 비즈니스 최적지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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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 초 사망한 한국전 참전 용사가 유언에 따라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이처럼 네델란드·한국의 유대는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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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26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마르크 뤼터(49) 네덜란드 총리가 28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무부 장관과 65개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한 이번 방한에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산업 ▶첨단기술 ▶농업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모색했다.

서울 찾은 마르크 뤼터 총리

“올해는 양국 수교 55주년이 되는 해”라고 운을 뗀 그는 관계 증진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27일 체결한 ‘대한민국 정부와 네덜란드 정부 간의 취업관광 프로그램에 관한 양해각서(워킹홀리데이 MOU)’도 언급했다. 뤼터 총리는 “현재 1200명의 한국 유학생이 있다”며 “네덜란드 대학은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데다 혁신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에 더 많은 학생들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고조된 EU 해체 우려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넥시트(Nexit·네덜란드의 EU 탈퇴)는 없다”고 단언한 뒤 “한때 약 40%의 넥시트 지지율도 기록했지만 눈에 띄게 줄었다. 브렉시트가 경제적·법적으로 영국에 미친 영향을 보고 생각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에 있는 한국기업들이 브렉시트 이후 이전해야 한다면 네덜란드가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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