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잃은 오빠를 위해 직접 160km 달린 마음 따뜻한 경찰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 사진 마르로스 페이스북 ]

오하이오 경찰관 데이빗 로빈슨의 따뜻한 마음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그는 여동생을 잃은 남성을 위해 직접 160km를 운전했다.

25일 오전 3시 인디아나에 사는 마크 로스가 여동생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으로 향했다. 로스의 15살 된 여동생은 교통사고로 인해 숨졌다. 그의 마음은 먹먹하고 답답했다. 그는 동생의 장례식장에 시간 내에 가기 위해 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인디아네에서 미시건을 향해 달렸다.

최대한 속도를 내 달리던 중 그들은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신분증을 요구했다. 운전자였던 로스의 친구는 면허가 정지된 상태였다. 그들은 장례식장에 맞추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다.

"제 여동생이 죽었어요..." 로스는 경찰을 보자 참았던 눈물이 터져버렸다. 이를 본 오하이오 경찰관 데이빗 로빈슨은 마음이 아팠다. 로빈슨은 웨인 카운티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로스와 그의 친구를 이동시켜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웨인 카운티 경찰서는 "이동 거리가 너무 멀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로빈슨 경찰은 자신이 직접 로스 일행을 차에 태웠다. 로빈슨 경찰은 약 160km를 운전했다.

로빈슨 경찰 덕분에 로스 일행은 다행히 여동생의 장례식에 참여할 수 있었다. 로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두 내가 얼마나 이 경찰에게 감사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이 내용을 올렸다. 해당 글은 약 9만번의 공유수를 기록했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