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알제리 회동 임박…유가 4% 빠진 뒤 소폭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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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의 알제리 회동을 앞두고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26~28일(이하 현지시간)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IEF) 마지막날 비공식 회담을 열고 국제 유가 안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등 OPEC 비회원 산유국도 참여한다. 이 회담에서 산유량 동결 또는 감산 합의가 이뤄지면 국제 유가가 오를 수 있다. 반대로 각국 이해관계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면 유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4달러(3.97%) 급락한 44.48달러를 기록했다. 알제리 회동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정부 관계자들이 가진 사전 조정 회의가 성과 없이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산유량 감산을 위한 결정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25일 누레다인 보테파 알제리 석유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감산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밝히면서 유가는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 시간 외 거래에서 WTI 가격은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8% 오른 배럴당 44.65달러에 거래됐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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