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켜놓고 자다 질식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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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일 상오 4시40분쯤 서울번1동462 2평짜리 전세방에서 김용민씨(31·상업)가 선풍기를 켜놓은채 잠을 자다 질식해 있는 것을 같이 잠자던 동생 용휘씨(27·간판제조업)가 발견,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동생 용휘씨에 따르면 날씨가 더워 형 용민씨쪽으로 선풍기를 고정시킨채 1일 밤12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상오 4시쯤 용민씨가 갑자기 숨을 몰아쉬며 괴로와해 일어나보니 손으로 얼굴을 가린채 신음하고 있었다는 것.
◇선풍기 질식사=서울대의대 김건열교수(호흡기내과)는 선풍기바람을 장시간 얼굴에 직접 쏘일때 질식사하는 사건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때 기도가 건조해지고 체내의 수분을 뺏겨 체온이 떨어지면서 기관지경축이 오기때문에 환기량이 줄고 이산화탄소(탄산가스)의체내축적도 많아져 산소부족으로 호흡이 곤란해지며 결국 질식사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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