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2 헤어스타일까지 엉망으로…선거캠페인에 올인하는 트럼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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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온몸을 바치는’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는 15일(현지 시간) 인기 토크쇼인 지미 펄론 투나잇 쇼에 출연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헤어스타일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방송이 끝날 무렵 진행자인 코미디언 지미 펄론이 “머리를 엉망(mess up)으로 만들어도 되냐”는 황당한 요청을 하자 “yes”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조만간 방문할 뉴 햄프셔 분들이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농담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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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펄론은 트럼프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은 손으로 흔들어 말그대로 엉망으로 만들었다.
트럼프는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이를 허락했다.

그간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한결같은 스타일을 고수해 왔다. 그래서 그가 가발을 쓰고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미 정가에서는 그의 독설이 그의 빗어 넘긴 금발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풍자도 나왔다.
트럼프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헤어스타일을 바꾸지 않았고, 바꾸기를 조심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측은 “트럼프는 매우 오랫동안 전문적인 미용실을 다니지 않았다. 대신 그의 가족이 대신 커트를 해주거나 염색을 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비감을 쌓아온 헤어스타일을 토크쇼 진행장에게 맡긴 것을 미 언론에서는 관심 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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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신의 토크쇼 출연 소식을 전했다. 작심하고 망가질 각오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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