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막판 대 역전 파노라마|1분56초 못 버틴 대전·"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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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전고가 40분 경기 중 마지막 1분56초를 버티지 못해 아깝게 역전패의 분투를 삼켰다.
제22회 쌍룡기 쟁탈 전국남녀 고교농구대회(중앙일보·한국중고 농구연맹 공동주최) 3일째 남고부 B조 경기에서 속공의 명수인 우승후보 송도 고는 대전 고에 시종 10점 차이 상의 리드를 당하다 막만에 추격, 81-74로 역전승 했다.
또 2연패를 노리는 A조의 용산 고는 전 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면서 홍대 부고를 85-65로 대파했다..
2승의 용산고는 조1위, 홍대부고는 1승1패 조2위로 각각 4강의 결승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편 여고부 경기에서 A조의 숭의 여고는 속초여고를 86-38, B조의 선일여고는 배성여상을 86-51로 각각 일방적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여고부는 숭의여고·성덕여상(이상 A조) 선일여고·은광여고(이상 B조)가4강의 결승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송도고-대전고의 한판승부.
이번 대회에 단7명의 선수로 출전한 대전 고는 전반 소방차속공 (드리볼 없이 패스로 이어지는 빠른 공격) 을 자랑하는 송도고의 공격을 2-3 지역방어로 완전 차단하면서 대세의 주도권을 잡았다. 대전 고는 5분께 2년 생 박재형(19점)의 3점 슛 4개가 연속 폭발, 21-10으로 크게 앞서면서 전반을 42-29로 압도했다. 대전고는 후반에서도 이상범(30점) 의 중거리 슛이 쾌조를 보여 10분께 65-54등 10점 차의 리드를 지키며 앞서갔다.
그러나 12분께 주전 이재열이 5파울로 퇴장 당하면서 교체 멤버가 부족한 대전고의 전열은 어이없이 무너졌다.
끌려가던 송도 고는 대전고가 패스미스 등 범실로 팀웍이 흔들리는 사이 신동재(21점) 서몽철(21점) 강병수(13점)로 이어지는 질풍 같은 속공으로 추격, 경기종료 1분56초 전 서동철의 드라이브인 슛으로 74-73 역전시킨 뒤 계속 득점에 성공, 7점 차의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기록했다. 대전고는 종료 3분34초 전 때도 73-70으로 앞서있었으나 이후 3분간 무득점의 난조를 보여 패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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