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링카, 조코비치 꺾고 US 오픈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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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3위 스탄 바브링카(31·스위스)가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1위)를 꺾고 US 오픈에서 우승했다.

바브링카는 12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3시간34분에 걸친 접전 끝에 조코비치에 세트 스코어 3-1(6<1>-7 6-4 7-5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바브링카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14년 호주 오픈, 지난해 프랑스 오픈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US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브링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전 메이저 대회 석권)'에 윔블던 우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제패한 조코비치는 준우승에 그쳤다. 조코비치는 1세트에서 내리 세 게임을 따내는 등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를 바브링카에게 빼앗기고 분위기를 내줬다. 거기다 발가락 통증까지 있었다. 조코비치는 4세트 들어 두 차례나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바브링카는 조코비치의 컨디션 난조를 놓치지 않고 4세트에 내리 세 게임을 가져가면서 손쉽게 승리를 쟁취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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