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가 5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심각한 물부족 문제를 겪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같은 이유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데일리뉴스가 5일 보도했다.
호황을 맞은 업체 중 하나는 바로 수영장 철거업체. 물값 상승으로 수영장 유지에 부담을 느낀 주택 소유주들이 잇따라 수영장을 철거하면서 바쁜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헌텅턴비치에 있는 수영장 철거업체 '케나건설'의 사장은 "한 주에 2~3곳의 수영장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미 2달간의 스케줄이 꽉 차 있다"고 전했다.
인조잔디업체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조경업체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배관공들도 절수형 변기설치를 주문하는 주택들이 늘어나면서 일손이 딸린다.
샌타클라리타의 '마이크울리플러밍'의 사장은 "기존의 변기가 3.6갤론을 소비하지만 절수형 변기는 절반도 안 되는 1.6갤론 정도만 사용한다"고 알렸다.
이외에도 나무 조경사, 가뭄에 식물이 잘 견디도록 돕는 첨가물 판매 업체, 절수형 도시계획을 설계하는 엔지니어링 업체들 역시 가뭄으로 성수기를 맛보는 중이다.
오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