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장 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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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당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전시의회 의장을 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최근 열린 제40차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대전시의회 원 구성과 관련해 중앙당 지침을 따르지 않은 대전시의회 김경훈(중구 제2선거구) 의장을 제명하고, 김종천(서구 제5선거구) 운영위원장의 당원 자격 1년 정지를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대전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6월 24일 의원 총회를 열고 권중순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했으나 이에 불복한 김 의장이 독자 출마,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등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김종천 의원도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원장 출마를 강행해 운영위원장에 당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조사에 나섰다.

대전시당 관계자는 "윤리심판원의 징계 결정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개인 이익을 위한 부적절한 해당 행위와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한 데에 대한 경고로 생각한다"고 했다. 제명되면 5년 동안 당적을 회복할 수 없어 김 의장은 2018년 열리는 지방선거나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출마가 어려울 전망이다. 김 의장과 김 위원장은 징계를 통보받은 후 7일 이내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김 의장과 김 위원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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