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림픽 축구 경기가 열리는 사우바도르에 머물고 있는 ‘축구 스토커’입니다.
전 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 ‘포켓몬고’에 대해서 다들 들어보셨죠? 브라질도 예외는 아닙니다. 포켓몬고의 개발사 '나이앤틱'이 "중남미 전역에서 서비스된다"고 지난 4일 밝히면서 브라질 전역에서도 포켓몬고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한국에서 이미 게임을 깔았던 저는 '포켓몬 마스터‘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게임을 실행해 봤습니다.(개인적으론 입에서 물을 내뿜는 꼬부기를 참 좋아한다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습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 안에 포켓몬들이 사방천지로 널려 있었거든요.
침대 위에는 이브이가 미소를 지으며 서있었고 3분 정도 지나자 베개에서 콘팡을 발견했습니다. 게임을 시작한지 10분도 안 돼서 포켓몬 3마리를 잡았습니다.
호기심이 생겨 숙소 바깥에서도 포켓몬을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복도에 깨비참과 뿔충이가, 로비에 내려가니 꼬렛에서 진화한 레트라가 있었습니다. 바깥에는 콘치, 이브이가 있고, 바다를 배경으로 꼬렛이 또 나타났습니다. 이곳은 포켓몬의 천국이었습니다!
포켓몬고를 실행한 이날 하루에만 포켓몬 18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물론 몬스터볼을 10번이나 던지고도 못 잡은 캐릭터도 있었습니다. 크랩을 잡으려는데 몬스터볼을 던지면 계속 쳐내서 결국 실패했습니다.(ㅠㅠ)
아직 사우바도르 주변에는 길거리에서 포켓몬고를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치안이 불안한 탓에 포켓몬고를 하다가 휴대전화를 뺏기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저도 숙소에서만 조용히 즐길 계획입니다)
한편 리우에서도 포켓몬고가 서비스되기 시작했다는데요. 일본의 체조스타 우치무라 고헤이는 선수촌에서 포켓몬고를 하다가 우리 돈으로 550만원의 휴대폰 요금 폭탄을 맞았다고 합니다.
올림픽 선수도 홀린 포켓몬고. 이게임의 매력은 어디까지 일까요?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