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815콜라 재출시 탄산음료 시장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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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 815 콜라

외환위기 여파로 사라진 ‘국산콜라’가 돌아온다. 웅진식품이 ‘815 콜라’와 ‘815 사이다’를 리뉴얼해 출시해 1조 원대 규모의 탄산음료 시장에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815 콜라’는 앞서 1998년 범양식품이 외국 콜라 브랜드에 맞서 ‘콜라독립’의 콘셉트로 출시한 제품이다. 콜라 시장에서 약 1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외환위기 여파로 모기업이 파산하면서 시장에서 사라졌다. 이후 '815 콜라'를 생산하던 계열사가 가야 F&B로 인수됐고, 웅진식품이 지난해 가야 F&B를 인수합병하며 '815' 브랜드를 확보하게 됐다.

웅진식품은 젊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탄산음료 고유의 향과 맛을 강화했다. 웅진식품 측은 "자체적으로 실시한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해외 유명 콜라 브랜드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만큼 제품력에는 자신있다"고 밝혔다. 패키지 역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제품 용량은 1.5L와 250mL로 출시되며 가격은 250mL 캔 음료 기준 1000원(편의점 가격)이다. 김영건 웅진식품 마케팅 부문장은 “탄산음료 시장은 전체 음료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면서도 꾸준한 성장세”며 “새로워진 815 브랜드를 통해 탄산음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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