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한 어린이집 원아 20명 잠복 결핵 감염돼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광주의 한 어린이집 원아 20명이 잠복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잠복 결핵은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옮겨지지는 않지만 10명 중 1명은 결핵으로 발병할 우려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6일 실시된 경기도 광주시 A어린이집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검사 결과 14명이 잠복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던 B교사가 지난 5월 결핵 확진을 판정을 받아 어린이들을 상대로 검사를 벌여 왔다고 덧붙였다.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당시 어린이 80명을 대상으로 한 X-레이와 피부 반응 검사 등을 실시해 6명이 잠복 결핵 확진을 받았었다. 이번 2차 검사에서 또다시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감염된 어린이는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어린이들은 예방 치료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으며 별다른 증상 없이 정상적으로 등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또 다른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해 3차 검사를 할 예정이다.

광주=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