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어린이들의 초상권도 보호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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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9일 밤 KBS제2TV의 『추적60분-분석취재, 심령수술의 내막』은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신령시술 및 유사의료행위의 현장과 문제점을 제약된 여건에서도 충격적으로 고발한 것으로 모처럼 관심을 끄는 추적거리였다.
또 그 추적과정에서의 초상권의 보호에도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 필리핀에서 담석증을 치료했다는 환자의 모습은 아파트 현관문으로 철저하게 보호했고, 담당의사마저 목소리만 들려주었다.
그런데도 가수 김수희양과 안수기도를 받다가 사망한 여인의 가족들 인터뷰과정에서는 전혀 상관없는 어린이들의 노는 모습과 놀라는 표정을 자주 클로스업 시켰다.
미성년자일수록 그들의 신상과 권리는 더욱 철저하게 보호되어야 한다. 문제를 삼을만한 사람들은 철저하게 보호해 주면서도, 약한 어린이들은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화면에 자주 등장시키는 카메라의 횡포는 빨리 사라져야 한다. <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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