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협진네트워크·인체자원은행 갖춰 맞춤형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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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간센터의 간 질환 치료 성적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소화기내과, 간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13명의 교수가 유기적으로 화합하고 활발히 연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췄다. 간암 치료에서 다학제 진료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간센터가 개소한 2014년부터 센터를 이끌어 온 조성원(소화기내과) 센터장의 노력 덕분이다. 그에게 아주대병원이 간암 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꼽히는 이유를 들었다.

인터뷰 아주대병원 간센터 조성원 센터장

간암 치료 성적이 뛰어나다.
“간 질환 치료는 1개 과에서 하는 게 아니다. 여러 과가 참여하고 잘 협력해야 좋은 치료 결과가 나온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고, 그렇게 됐다. 같은 장소 안에 내과·외과가 함께 진료를 보면서 필요할 때 협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게 환자로서도 진료받기 편하지 않겠는가.”
그 성과는 어땠나.
“정확하게 진단하고 더 빨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외과적으로 수술을 할지, 비수술적인 치료를 할지 치료 방향을 빨리 결정한다. 환자 중심 시스템이다.”
연구실적도 괄목할 만한데.
“실험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연구의 토대가 되는 것은 자원이다. 환자의 인체 자원이 있어야 한다. 혈액이나 조직이 있어야 충분한 연구가 가능하다. 간센터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인체자원은행이 있다. 5년째 운영 중이다. 그 자원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하기 수월하다.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인자를 찾아내고 치료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활발한데.
“임상 연구에선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수술 동영상을 남기고 센터 내 각 과에서 임상 기록을 소중하게 관리한다. 또 센터에 코디네이터를 둬서 환자의 치료 과정·결과를 기록하도록 한다. DB관리 담당자가 따로 있다. 이런 걸 모든 병원이 하는 건 아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지금까지 간센터 인력들이 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항암제가 계속 개발되고 있는데 이런 연구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 간 질환자의 경우 임상적으로 특이한 면들이 있다. 이를 참고해 맞춤형 치료로 발전시키려고 한다.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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