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 사태」조속 해결"|3당대표 회동 오늘 총무회담서 구체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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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당대표들은 29일 저녁 두차례 회동, 예산파동으로 빚어진 정국경색의 타개와 의원및 보좌관 수사문제 등의 조속한 해결 등을 협의, 원칙적으로 의견을 접근시켰다.<관계기사 3면> 이에 따라 이세기민정·김동영신민총무는 30일중 접촉을 갖고 보좌관구속동 의사당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처리문제를 논의한다.
노태우민정당대표위원·이민우신민당총재·이만섭국민당총재등 3당대표와 3당총무는 29일 저녁 이재형국회의장이 주선한 만찬모임형식으로 회동, 현재와 같은 경색정국이 장기화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은 바탕위에서 의원및 보좌관수사문제등 현안을 조속한 시일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하는 한편 신년정국을 원만히 풀어나가기 위한 대화를 갖자는데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장은 만찬후『내년초임시국회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보도진의 질문에『여야가 부드럽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는 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의장은 올해의 아쉬움을 거울삼아 새해에는 여야가 합심해서 정국을 원만히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여야대표들은 앞으로 여러 차원의 접촉을 활발히 갖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최명헌의장비서실장이 전했다.
2개월반만에 이루어진 이날 3당대표및 총무회동의 논의를 바탕으로 여야는 여러 형태의 접촉을 갖고 우선의원및 보좌관 수사문제를 사법적 처리에만 내버려 두지 않고 정치적 고려에 따라 조속한 시일 안에 마무리 짓는 한편, 연두임시국회소집을 위한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3당대표는 이날 만찬후 시내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2시간반 동안 별도모임을 갖고 대화를 나눴다.
노대표와 이민우총재는 특히 의원및 보좌관수사와 관련, 문체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대표는『시간이 가면 잘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새해초에 단독회담을 갖고 연석국회 정상화등 현안을 폭넓게 협의하자는 데도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표는 30일 상오 당직자회의에서 이총재와의 양자회담 가능성을 시사한후『이번 모임은 어떤 문제를 해결했다기 보다는 경직된 정국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내년정국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논의한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국정연설이 있을 연두국회가 모양을 갖춰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수 있도록 총무단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동은 이의장이 신민당측으로부터 대표회동주선을 요청받고 지난 27일 하오 이세기민정당총무를 통해 노대표의 동의를 받았으며 28일 상오에는 최영철국회부의장을 이민우총재에게 보내 구체적 계획을 협의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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