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와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지반침하로 붕괴위험에 놓였던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AID아파트 제40동에 대해 철거명령이 내려졌다.
부산시 해운대구는 17일 구조물 안전진단업체들의 진단 결과 이 아파트 40동의 지반 움직임이 허용범위를 2배 이상 초과한 데다 침하가 계속 진행돼 철거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40동을 철거하면 인접한 제41동은 지반 보강공사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결론났다.
그러나 붕괴위험 원인을 놓고 주민들은 천재지변에 의한 자연재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구청 측은 노후 상수관 파열로 인한 재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어 철거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해운대구는 남부지방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자 이 건물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공공 근로인력 1백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경사면에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하는 작업을 벌였다.
부산=정용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