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아이슬란드에 1-2 패배…유로 2016도 ‘브렉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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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축구국가대표 선수인 요한 구드문드손(왼쪽)과 잉글랜드 대표 해리 케인이 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 UEFA]

인구 33만명의 소국 아이슬란드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침몰시켰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잉글랜드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전에서 아이슬란드가 잉글랜드를 2-1로 이겼다.

아이슬란드는 개최국이자 우승후보인 프랑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특히 처음 나간 유로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르게 됐다.

전반 4분 아이슬란드는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이 잉글랜드 라힘 스털링에게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파울을 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가 실수 없이 차 넣었다.

그렇지만 아이슬란드의 반격은 매서웠다. 실점하고 2분 뒤인 전반 6분 아론 권나르손이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리 아르나손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때 골문 앞으로 치고 들어간 라그나르 시구르드손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은 전반 18분에 나왔다. 시그도르손의 오른발 슈팅이 잉글랜드의 골문을 다시 한 번 열었다.

이후 후반전 내내 잉글랜드는 아이슬란드의 수비에 막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다급해진 잉글랜드는 후반 41분 주장 루니를 대신해 래쉬포드를 투입했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후반 43분 트로이스타손를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결국 경기는 아이슬란드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로이 호지슨(69)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경기 직후 사임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끝이 나서 죄송하다.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을 나도 알고 있었지만 결국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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