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엔 그림의 떡…주공 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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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연희<경기도 성남시 단대 4동 5360>
올해 주공에서는 성남시 은행동·신흥동 일대에 아파트 4천 1백여 가구를 짓고 있다.
얼마 전 신흥동 지역에서는 23∼33평의 고층 중앙 난방식 아파트를 분양했다.
학수고대하던 아파트 분양이었지만 나는 신청 접수도 못한 채 또다시 내집 마련의 꿈을 접어 두어야 했다.
「성남 시민을 위한 아파트 건립」이라지만 무주택 서민들이 분양 받기에는 너무 큰 평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3평짜리 아파트의 경우 1순위가 3년 이상 무주택자에 청약저축 30회 이상 불입자로 돼 있다.
분양 받은 사람의 87%가 타지역 사람인 것에도 알 수 있듯이 성남 지역 서민을 위한 소규모 아파트는 찾아볼 수가 없다.
게다가 이번에 소형 아파트값 인상 조치로 내집 마련은 더욱 힘들어졌다.
정책적 차원에서 서민 무주택자를 위한 국민 주택 규모 이하의 서민용 아파트를 많이 지어 주택문제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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