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미국선 차량환불해주면서…뿔난 한국 소비자 추가 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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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한국 소비자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배출가스 조작에 대해 미국과 한국에서 취하는 태도가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은 미국에서 차량 환불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추가로 배상금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소비자들은 추가 소송에 나서며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휘발유차 골프 1.4 TSI 소유주 26명은 서울중앙지법에 독일 폭스바겐그룹,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을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3월부터 시판됐으며 국내에서 총 1567대가 팔렸다.

문제의 차종은 2014년 5월 배출가스 인증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 시판이 불허된 적이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배출가스가 적게 나오는 것처럼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11월에 인증을 획득했다. 이같은 사실은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는 검찰에 구속됐다.

그러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금전적인 배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징벌적 배상 제도가 없는 한국에서 버티기로 일관하며 무상수리만으로 사태를 끝낼 수 있다는 계삭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외신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102억 달러(12조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지금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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