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광고 없는 디지털 신문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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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사장. [중앙포토]

신문 판매 감소에 고심하던 뉴욕타임스(NYT)가 아예 광고 없이 디지털 기사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16 칸 국제광고제’의 토론회 패널로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톰슨은 “저널리즘을 구현하려면 돈이 들기 때문에 독자들은 언론사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며 “독자들이 원한다면 돈을 받고 광고 없이 기사를 볼 수 있는 선택권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서비스의 구체적인 가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외 언론사들은 디지털 콘텐트에 각종 광고를 자동으로 붙여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광고 매출을 올려왔는데, 최근 이런 광고 노출을 막아주는 소프트웨어(애드블록 소프트웨어)를 쓰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모바일 광고 조사업체인 페이지 페어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이 이런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서치회사 오범(Ovum)은 이 소프트웨어 때문에 전세계 언론사들이 240억 달러(28조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분기 전체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6.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고, 2분기에도 줄어든 광고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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