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 의원총회 발언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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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민당은 12일상오 국회에서 의원총희를 열고 박찬종·조순형의원에 대한 당국의 형사입건조치와 중공기불시착사건·사법부인사파동등 정치현안을 논의했다.
다음은 고대앞사건등에 관한 발언요지-.
▲조순형의원 신상발언=전학련은 전국1백여개의 대학중 65개 대학에 조직되어있는 단체로 이미 지난6월7일 서울대캠퍼스에서 제1차 시국토론회를 가졌으며 이번 문제된 6일의 토론회는 제2차 집회였다.
우리가 당일 고대교문앞에서 하오1시40분부터 2시간여 있었던 문제의 사건때에는 고대내에 어떤 폭력시위소요도 없었다. 따라서 우리가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시위를 선동했다는것은 정부 여당의 일방적인 허위조작극이다.
▲박찬종의원 신상발언=내가 고대집회에 간것은 9월2일 종로지구당사에 왔었던 5명의 학생과 시국대토론회를 준비했던 학생들이 지난5일 전화로 참석을 요구해 왔었기 때문이다.
정부 여당이 주장하고있는 나의 메시지전달 운운은 김민석군의 근황과 나의 의견개진을 묘하게얽어 허위로 날조한 것이다. 더구나 당국이 지금까지 문제삼은 적이 없었던 학교내 옥내집회임에도 불구, 시위 선동을 했다고 불구속입건했으며 그증거보전까지 신청한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실패한 야당정치인인 나의 선친으로부터 정치인은 여자목욕탕을 제외하고는 어디든지 갈수 있다고 들어왔다.
▲김정길의원=이번 박·조의원에 대한 형사입건조치에 대해 신민당의원 1백2명은 생명을 걸고 싸워야한다.
정기국회에서는 개헌투쟁으로 정치보복에 대해 맞서 싸워야한다.
▲김동주의원=우리는 이미 중공기사건과 관련,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한바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책임있는 조치가 없었는데 느닷없이 야당의원이 집회현장에 참석한 사실을 왜곡 확대 선전하고 있다.
변협에 앞서 우리당이 먼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해야겠다.
▲송천영의원=정부 여당이 최근 신민당을 무시하고 두의원을 입건조치하는등 권력의 휭포를 보이는것은 일부소속의원들이 내각책임제를 주장하는등 당을 분열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기국회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개헌을 실현시키기 위해 배지는 물론 생명까지 거는 정신적 자세로 임해야 하므로 수뇌부는 당내 이질적 요소를 없애 일사분란한 체제를 이룩할수 있는 여건조성을 마련해달라.
▲김득수의원=고대앞 사건은 학원법을 다시 꺼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느낌이다.
더구나 현직의원이 입건된것은 이미 학원법이 통과된거나 다름없는 지경을 말해주는 것이므로 우리는 지구당 개편대회를 통해서라도 정부 여당과 정면으로 맞서 싸워야한다.
▲장기욱의원=데모는 민주국가, 더더구나 정치가 활발치 못한 제3세계 국가에서의 중요한 기본권인데 이를 무조건 나쁜 것으로 매도하는 정부 여당은 중대한 오류에 빠져있는 것이다. 현행 집시법에 따르더라도 정당한 옥내집회의 참석을 불법으로 제지케되면 10년이하의 징역을 받게돼 있으므로 이번 고대사건의 경우에는 오히려 경찰이 범법을 자행한것이다.
▲박용만의원=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발의하자.
▲안동선의원=박·조의원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자기들 마음대로 조작하는것은 신민당전체에 대한 폭력이다.
▲김봉욱의원=지난번 임시국회 대정부 질의내용을 5백부 복사해 배포하자.
속기록 삭제부분을 빼지않았다고 귀찮게 굴더라. 조·박의원의 행위가 불법시위였다면 경찰은 왜 현장에서 제지하지 않았나. 계획적인 함정이다.
▲김태룡의원=박 조의원의 입건은 우리 1백2명 전체에 대한 협박이다.
최근의 사태 또한 언론·사법부에 대한 협박이다.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목적이 개재되어 있으므로 적당히 넘어가면 안된다. 관계자를 고발해 사법적 투쟁을 범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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