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경북 안동서 받은 생일상 인상깊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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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안동에서 전통 생일상을 받고 축배용 청주를 시음하는 엘리자베스 2세(가운데). [중앙포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999년 한국 방문 당시 안동에 마련됐던 자신의 생일축하 잔치를 인상깊게 기억한다고 밝혔다.

주영 한국대사 신임장 제정식서

각국 왕실 소식을 전하는 매체인 로열 센트럴은 최근 “지난 1일 버킹엄궁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서 엘리자베스 2세가 황준국 주영 한국대사에게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여왕은 자신의 국빈 방한과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영 등으로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근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상을 받았다는 말에 소설의 내용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로열 센트럴은 보도했다.

99년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으로 부군 필립 공과 방한한 엘리자베스 2세는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73세 생일상을 받았다. 생일상은 국수·과일·편육·꽃떡 등 47가지 한국 전통음식으로 차려졌다. 여왕은 8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하회별신굿 탈놀이 아홉 마당도 관람했다. 올해 여왕의 90세 생일축하연은 오는 10~12일 거행된다. 실제 생일은 4월 21일이지만 날씨가 좋을 때 축하연을 열기 위해 왕실이 정한 여왕의 공식 생일인 6월 11일을 전후로 축하연을 여는 것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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