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로 휴대전화 개통 후 단말기 팔아치워 거액 가로챈 30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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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주경찰서는 고객정보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단말기를 팔아치워 거액을 챙긴 혐의(사기)로 휴대전화 대리점 업주 임모(36)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2006년부터 대리점을 운영해 온 임씨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고객 개인정보를 도용해 장애인·고령자 등 127명 명의로 휴대전화 304대를 개통해 1대당 50만원을 받고 1억5200만원에 중고업자에게 판매한 혐의다. 고객 피해액을 단말기 출고가로 환산하면 2억7325만원에 이른다. 고객들은 휴대전화요금 미납 피해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휴대전화 고객의 주민등록번호로 계약서를 임의 작성해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경찰은 임씨에게서 휴대전화를 사들인 중고업자가 다시 대포폰 유통업자에게 휴대전화를 넘긴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고소로 수사에 나서 임씨를 붙잡았다.

진주=위성욱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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