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Gallery] 완벽한 요새 도시, 카르카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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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손은 프랑스 남부 랑그도크루시용 주에 있는 소도시다. 툴루즈에서 차로 한 시간 달리면 닿을 수 있어 프랑스 남부를 여행하는 여행자 사이에 당일치기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카르카손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199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다. 적의 침입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건축한 중세 시대 성곽과 성채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구시가는 단지 박제돼 있는 박물관같은 공간은 아니다. 구시가 골목을 따라 작은 상점과 레스토랑이 즐비해 구시가를 걷다 보면 과거와 현재를 부지런히 오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콩탈성은 구시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다. 성벽으로 빙빙 둘린 성은 13세기 건축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보존 상태가 좋고, 여전히 위엄 있다. 성의 바깥쪽 벽이 완공된 이후로, 콩탈성은 외부의 침입을 단 한 차례도 허락한 적이 없다고 한다. 성 내부로 들어가 요새 도시의 전형을 보여주는 카르카손을 조망해볼 수도 있다.

양보라 기자
사진 = 프랑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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