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침체 벗어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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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AP·AFP=연합】미국경제는 지난 1·4분기의 침체에서 벗어나 2·4분기에 3.l%의 실질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추계 되었다고 미 상무성이 20일 발표했다.
상무성은 0.7%로 잠정 집계되었던 l·4분기 성장률을 0.3%로 수정, 확정 발표하면서 2·4분기의 성장률이 이같이 늘어난 것은 국내 소비수요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무성은 또 5월의 소매물가 상승률이 0.2%에 불과해 인플레율이 더욱 진정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히면서 2·4분기의 성장률 증가는 1·4분기에 비해 크게 늘어난 미국제품 소비증가 및 무역수지개선에도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표는 2·4분기의 물가상승률이 l·4분기의 년율 5.4%에서 3.2%로 떨어졌다고 집계했다. 민간경제전문가들은 이날 2·4분기의 경제실적이 발표된 후 올 미국경제의 성장률을 3%로 예측했으나 「레이건」행정부는 당초 제시한 3.9%전망을 고집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그 동안 성장률의 둔화 전망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으나 2·4분기의 경기가 이같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 연방은행의 재할인율 추가인하전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2·4분기 경제지표 발표는 즉각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쳐 미 달러화의 강세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영국의 파운드화는 19일 파운드 당 1.3l05달러에서 20일 l.2772달러로 거래되었다.
또 달러화는 이날 유럽의 다른 주요통화들에 대해서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달러화는 동경에서 19일 달러 당 2백 46.95엔으로 거래되던 것이 20일 2백47.37엔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은 약세를 보여 뉴욕에서 온스 당 3백14달러50센트에 거래돼 19일에 비해 7달러25센트나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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