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6666만㎞ … KBS ‘6시 내고향’ 6000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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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KBS 1TV ‘6시 내고향’이 오는 14일 방송 6000회를 맞는다.

1991년 5월 21일 첫 방송을 한 지 25년만이다. 방송 년수로는 80년 11월 시작한 최장수 프로인 KBS ‘전국노래자랑’ 등에 못미치지만, 일일 편성(월~금 주 5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방송 회차수는 훨씬 많다. ‘6시 내고향’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KBS 전국 네트워크를 연결하며 곳곳의 농어촌을 찾아 현지 생활, 특산물, 제철 음식, 여행 정보, 휴먼 스토리 등을 소개해 지역성을 살린 프로로도 유명하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동안 전국을 돌아다닌 거리가 도합 6666만 3330㎞, 지구 160바퀴를 돈 것과 맞먹는다. 이금희, 강수정, 김경란, 전현무 등 스타 아나운서들도 초년병 시절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안성진 책임프로듀서는 “오후 6시 제 시간에 방송을 직접 보기 힘든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SNS나 블로그를 통해 다가가고 있다”며 “고향의 정, 사람 사는 얘기에 더해 방송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14일 6000회 특집으로 ‘언제나 당신 곁에 6시 내고향’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5년을 돌아보는 특집을 진행한다. 또 14~16일 서울 여의도 KBS홀 앞 광장에서 시청자 3000명에게 토종씨앗을 무료로 나눠주는 ‘토종씨앗축제’도 연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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