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금관4중주곡 짧아 연주시간 채우느라 애억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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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금관 4중주곡으로 1위 입상한 한상은군 (21) 은 작품이 짧아 10분 연주시간을 채우느라고 애를 먹었다고 한다.
해맑은 인상의 그는 관동대 한만수교수 (52) 의 2남중맏이. 하재은씨 제자.
플루트의 음색이 좋아 입상곡 『피콜로와 3개의 플루트를위한 아날로그』 를 썼다는 이인식군(22)은 정회갑씨 제자.
사업을 하는 이병준씨의3남매중 막내.

<심사평|개성 뚜렷한 입상작…현대적 음향감각등 뛰어나>
올해의 총응모작 11편중 입상작품들은 대체로 개성이 뚜렷한 작품이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중평이다.
1위 2명의 공동입상자중 한상은군의 금관 4중주곡(트럼핏2, 혼l, 트롬본1) 은 동일음색 편성이라는 취약점을 적절히 극복하여 현대적음향을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한군과 공동 1위 입상한 이인식군의 작품 『피클로와 3개의 플루트를 위한 아날로그』는 2개 악기의 음의 대비를갈 조화시킨, 현대적 감각이 날카롭게 번득이는 작품이었다.
2위 민경중군의 작품도 엘토색서폰과 스트링 트리오라는 이색적인 편성의 곡이었다.
3위 박이제군의 피아노4중주곡은 전체적으로 잘 정리된 세련미를 느끼게 하는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전체적으로 금년 입상작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각자 개성의 향기가 있는 것이어서 반가왔다. <심사위원장 박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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