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식품회사에|또 협박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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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협박편지에 의한 모방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크라운제과(대표 윤태현·서울 묵동)와 빙그레우유에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편지가 날아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하오7시30분 쯤 경북 안동시 수상동 132의5「강찬성」명의로 된 협박편지가 사장 앞으로 배달돼 경찰에 신고했다.
편지에는 『18일 상오9시에서 10시 사이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열차를 타고 가다 풍기와 안동사이에서 지팡이를 들고 손을 흔드는 사람에게 현금 9백만원을 가방에 담아 던져라』고 쓰여 있었다.
편지는 『이 요구를 수락한다는 뜻으로 2월17일자 C일보에 강찬성을 찾는 광고를 내라』며 『불응하면 회사에 손해를 가하겠다』고 되어있었다.
회사측은 범인의 요구대로 17일자 C일보 4면 안내 광고란에 「강찬성씨를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냈다.
협박편지에는 2월13일자 경북 영주우체국 소인이 찍혀있었다.
경찰은 범인검거를 위해 18일 현금전달장소 주변에 형사대를 보내 잠복시켰다.
16일 하오5시 경기도 남양주군 미금읍 도농리 344 주식회사 빙그레사에 현금 5백만원을 내놓으라는 협박편지가 날아들었다. 편지는 14일자 동대문우체국 소인이 찍히고 발신인의 이름없이 『현금 5백만원을 17일 하오7시 서울 성수전철역 앞 해성다방에 맡겨놓고 붉은 장미라는 사람이 오면 주도록 하라. 경찰에 신고하면 보복하겠다』는 내용이 쓰여있었다.
그러나 범인은 다방에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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