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소형화 능력 없어"

김정은 위원장의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로켓에 맞게 표준화·규격화를 실현했다"는 발언과 함께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9일 공개한 사진. [사진 노동신문]

북한이 8일 핵탄두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지금까지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와 KN-08의 실전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한미 정보당국이 이 문제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N-08은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으로,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부문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만난 소식을 전하며 핵탄두와 함께 조립중인 KN-08의 사진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또 이와 관련한 입장을 통해 "북한이 4차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또다시 이러한 도발적 위협을 가하는 것은 국제 사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정면 도전"이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이라는 망상에서 벗어나,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의 길로 마땅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방부는 "북한의 경거망동은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제재가 왜 반드시 필요한가를 명백하게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스스로의 파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도 했다. 문 대변인은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