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울산 8연승 저지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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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울산 현대)의 스페인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말 K-리그가 바짝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달 중순 팀을 떠나는 이천수가 팀에 대한 '마지막 보은'으로 불꽃 투혼을 사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7연승을 올려 최다연승기록(9승)에 바짝 다가선 울산의 연승 행진이 이천수의 다섯경기 연속골 기록과 함께 흥미를 끈다. 승점 2, 3 차이로 선두권을 형성한 울산.성남.전북 간의 치열한 수위 다툼도 볼 만하다.

▶신기록 이어질까

1위 울산(승점 36)이 이천수를 앞세워 8연승에 도전하는 6일 전북전이 최대 관심거리다. 울산이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연승 타이기록 수립을 '+1승'으로 당겨놓을 수 있다.

울산은 전북전을 최다연승기록 수립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전북만 잡는다면 포항.부천과의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울산은 이천수와 그의 '찰떡궁합' 최성국이 버티고 있는데다 날카로운 드리블과 패싱능력을 갖고 있는 도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유상철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공격력이 절정에 이른 상태다.

그러나 지난달 한때 '3일 천하'를 누렸던 전북도 만만치는 않다.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두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던 에드밀손과 수비의 핵 최진철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부담이지만 득점선두(13호) 마그노와 보띠의 콤비 플레이에 승부를 걸고 있다.

▶또 선두 바뀔까

승점 2 차이로 선두 울산을 추격 중인 성남은 6일 적지에서 광주 상무를 제물로 선두 탈환을 노린다. 성남은 '최고의 테크니션' 윤정환이 지난 경기에서 결승골로 연결되는 첫 공격포인트(도움)를 따내 부쩍 자신감이 늘었고, 그동안 다소 침체했던 데니스까지 보름 만에 합류해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성남이 광주를 잡고, 울산이 전북에 비기거나 패할 경우 성남은 최소한 공동 선두자리에는 복귀할 수 있다.

▶대전 '무승'고리 끊을까

다섯경기 무패(4승1무)의 상승세를 탄 포항과 다섯경기 무승(2무3패)의 부진에 빠진 대전의 포항 경기도 관심거리다. 7위인 포항은 최근 득점포를 재가동한 골잡이 우성용(포항)을 무기로 여섯경기 무패를 엮어내면서 4위권 도약을 꿈꾸는 반면, 대전은 최근 골감각이 되살아난 김은중을 내세워 무승 고리를 '5'에서 끊겠다는 각오다.

진세근 기자

◆5일

부천-수원(부천종합)
포항-대전(포항전용.이상 오후 7시)

◆6일

광주-성남(광주W)
전북-울산(전주W)
전남-부산(광양전용)

안양-대구(안양종합.이상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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