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없다" 연쇄강도로 돌변한 4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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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부경찰서는 26일 사찰과 상점에 들어가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강도상해)로 한모(4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한씨는 지난 25일 오전 3시쯤 광주 북구에서 소규모 사찰을 운영하는 지인 A씨(55)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8000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씨는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테이프로 양손을 묶은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

한씨는 또 같은날 오전 6시쯤 광주 북구 우산동 한 철물점에 들어가 주인 부부를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 했으나 부인 B씨(57·여)가 흉기를 잡고 저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일정한 직업 없이 알코올병원을 전전하던 한씨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씨는 경찰에서 "서울로 달아나기 위해 강도짓을 했다"고 진술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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