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운전자 2명 9시간 만에 붙잡혀

중앙일보

입력

차량통행이 뜸한 시간 보행자를 치고 달아났던 뺑소니 운전자 2명이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16일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여성을 들이받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화물차 운전자 이모(46)씨와 택시기사 이모(53)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화물차 운전자 이씨는 이날 오전 3시30분쯤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한밭대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장모(56·여)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기사 이씨는 1분 뒤 도로에 쓰러진 장씨를 충격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차량에 부딪힌 장씨는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자영업을 하는 장씨는 장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이날 낮 12시30분쯤 두 사람을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어두워서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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