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이익집단의 정치학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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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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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집단의 정치학(윤홍근 지음, 인간사랑, 334쪽, 2만원)=우리나라에서 기업의 정치적 활동이 글로벌화를 배경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지 다루고 있다. 스웨덴의 ‘스웨덴경제인연합’과 미국의 ‘비지니스 라운드테이블’등을 비교하며 우리의 경험을 조망한다.
● 포내리 사람들(박도순 지음, 도서출판 윤진, 239쪽, 2만원)=산골 보건진료소장의 사진과 글을 모았다. 포내리 어르신들의 가슴 저린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시집와서 시어른에게도, 이웃에게도, 자식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인생’을 보건진료소에 와서 거침없이 쏟아낸다. 작가는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 대한국인, 우리들의 이야기(박종인 지음, 기파랑, 244쪽, 1만4500원)=대한민국 격변의 현대사를 가족과 나라를 위해 묵묵히 살아낸 열여섯 사람의 이야기. 구두닦이, ‘시다’, 버스 안내양, 중동 노동자, 광부, 송출선원 등 우리가 무심했던 역사의 주인공들을 만난다. 저자는 “역사에서 고마움부터 배운다”고 말한다.

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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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부장이 말한다(정민우 지음, 김한걸 정리, 시담, 300쪽, 1만3800원)=책의 부제는 ‘네가 지난 면접에 떨어진 이유를 말해주마’. 독일계 금융사에서 본부장으로 일하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건넨다. 그는 ‘시키면 잘하는 인재’보다 ‘찾아서 잘하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문학

● 무명시인(함명춘 지음, 문학동네, 120쪽, 8000원)=1998년 첫 시집 이후 17년 만에 펴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꼭 60편이 들어 있다. 오랜 침묵이 단순히 공백이나 외도의 기간은 아니었던 듯 싱싱하고 선명한 시편이 많다. ‘고요 일가(一家)’ ‘불영사, 풍경에 쇠줄을 걸고 사는 물고기는’ 등이 그런 시다.
● 잘 모르는 사이(박성준 지음, 문학과지성사, 133쪽, 8000원)=평론으로도 등단한 젊은 시인 박성준의 두 번째 시집이다. 내면의 미세한 기척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내향적인 자아가 드러난 시편이 많다. 자폐적인 느낌이지만 반드시 슬프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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