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남자 핸드볼 실업팀 창단

중앙일보

입력

 
SK하이닉스가 위기에 빠진 남자 핸드볼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SK하이닉스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자 핸드볼 실업팀을 창단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여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 3월 초부터 시작되는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경기에 참가할 계획이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1988년 올림픽 은메달 등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최근 들어 침체에 빠졌다. 아시아지역에서도 중동국가에 밀려 힘을 못쓰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카타르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로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4위에 그치며 3위까지 주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는데 실패했다. 이달 초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6위에 그쳤다. 지난해 말에는 실업팀 코로사가 해체하면서 4개팀(두산·충남체육회·인천도시공사·신협상무) 밖에 남지 않아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2009년부터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SK그룹이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침체에 빠진 남자 핸드볼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팀 창단을 통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10일 회사 채용사이트를 통해 코칭스태프와 선수 선발을 위한 원서를 접수한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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