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에 완패 제이슨 데이 "부드러운 보기에 발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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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제이슨 데이. [사진=중앙포토]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벌어진 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였다.

약 3개월 만에 대회에 참가한 제이슨 데이는 이번 주 성적이 좋으면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할 수 있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15언더파라면 웬만한 대회에서는 우승 경쟁을 할 스코어다. 그러나 30언더파를 친 선수가 있기 때문에 명함도 내밀기 어려웠다. 30언더파를 친 선수는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다. 데이는 장타자인 버바 왓슨, 더슨틴 존슨과 함께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복귀는커녕 스피스와의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그러나 데이는 “큰 실망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데이가 마지막 날 친 8언더파 65타는 이전 그가 이 코스에서 낸 가장 좋은 스코어보다 4타나 적다. 데이의 성적이 더 좋지 않았던 이유는 자잘한 실수다. 그는 웨지로 그린을 놓치거나 짧은 퍼트 실수가 여럿 나왔다. 매우 쉬운 플렌테이션 코스의 파 5홀에서 성적도 9언더파에 불과했다.

데이는 “부드러운 보기를 했다. 심하게 실수한 것이 아니라 작은 실수가 만든 보기들이었다. 이런 보기들이 발목을 잡는다. 역시 바보 같은 실수들 때문에 쉬운 버디도 놓쳤다”고 말했다.

둘째 아이 출산 때문에 3개월 동안 칩거한 데이는 3주 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본격 시동을 걸 예정이다. 지난해 우승한 대회다. 한편 스피스는 “메이저대회에 나가도 될 정도의 퍼트 감을 찾았다”고 큰 소리 쳤다.

그는 21일 시작하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챔피언십에 나간다. 거기서 또 다른 강자 로리 매킬로이와 상대하게 된다. 매킬로이는 “스피스가 올해는 지난해만큼 성적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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