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찾은 박근혜 대통령 "평화통일 이루기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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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새해 첫 메시지는 ‘평화통일 기원’이었다.

박 대통령은 1일 오전 올해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방명록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2016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지난해 1월 1일에는 "청양의 해와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썼었다. 문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평화통일'이 등장했고, '이루어'라는 동사를 사용해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전날(12월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었다.

참배 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황교안 총리 등 참석자들과 떡국으로 조찬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더 이상 한반도에 긴장과 도발이 없도록 평화통일을 향해 더욱 큰 발을 내딛는 한 해가 되도록 모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 “얼마 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24년만에 타결됐고 여러 나라들과 FTA(자유무역협정)도 맺어 경제 영토도 크게 확장된 만큼 이런 외교적 성과들이 실제로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국민들이 더욱 큰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정부 각 부처가 세심하게 정책과 민생을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우리와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야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지금 이 시간도 지나고 나면 역사가 된다”며 “이미 지나간 시간을 그 때 열심히 못했다고 다시 끌어다 쓸 수 없다. 먼 훗날 돌아보았을 때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우리의 사명을 위해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뛰고 또 뛰었다고 돌아볼 수 있도록 열심히 뛰자”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 짓는 해인만큼 4대 개혁의 튼튼한 받침대 위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서로 긍정적 효과를 내서 국민들이 바라는 성과를 많이 내야할 것“이라고도 했다.

현충원 참배와 떡국 조찬에는 황 총리, 황찬현 감사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각 부처 장·차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참모진 등 81명이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국군 장병들에게 격려 영상메시지도 보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군은 끊임없는 안보 위협 속에서도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지난해)8월에 있었던 북한의 DMZ 도발 당시 우리 군은 살신성인의 자세와 전우애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강인하고 늠름한 우리 장병들을 무한히 신뢰한다”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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