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낸 기업] 5대 사업 2020년 매출 60조 ‘통합 시너지’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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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삼성물산이 지난 9월 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최치훈 사장, 윤주화 사장, 김신 사장, 김봉영 사장 등 4개 사업부문 CEO와 4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사진 삼성]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은 지난 9월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통합 삼성물산은 2020년 건설·상사·패션·식음/레저·바이오 등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삼성에 따르면 합병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은 2014년 33조6000억원에서 2020년 60조로 확대되어 연평균성장률이 10.2%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

삼성 그룹 내 위상도 매출액과 자산 규모 면에서 전자·금융서비스와 함께 중심 축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관계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건설은 그룹의 대표 건설사로서 안정적인 그룹내 관계사 물량을 기반으로 양사 핵심 경쟁력을 결합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관련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건축·토목·플랜트·주택 분야의 인재 및 글로벌 엔지니어링·조달·시공(EPC) 역량과 제일모직의 조경디자인 에너지절감 등 특화된 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그룹은 건축과 플랜트를 집중 육성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제일모직의 패션·식음 사업 경험 및 노하우를 더해 섬유와 식량사업을 확대하고 민자발전(IPP)·에너지저장(ESS) 등을 중심으로 관계사 협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각각 46.3%, 4.9% 보유하고 있다. 합병 후 삼성물산은 시밀러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바이오로직스 지분 51.2%를 확보해 바이오 사업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 특히 건설의 하이테크 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효율을 제고하고 상사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바이오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 2020년 매출은 1조800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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