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응급센터 20곳 새로 선정…"중증응급환자,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 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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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권역응급센터가 두 배로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권역응급센터 20곳을 새로 선정해 기존 센터까지 합쳐 총 40곳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중증응급환자가 1시간 이내에 센터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정부의 권역응급센터 공모 결과 당초 목표한 16개 권역 21곳 선정에, 총 36개 의료기관이 몰렸다. 복지부는 지난 2년간 응급환자 진료실적 평가와 향후 운영 사업계획 평가 등을 거쳐 20개 병원을 권역응급센터로 최종 선정했다. 서울동북 등 9개 권역은 경쟁을 거쳐 대상이 정해졌고, 광주 등 6개 권역은 단독 신청으로 센터가 선정됐다. 반면 2곳을 선정하려던 서울동남권역에는 한양대병원만 신청하면서 한 자리가 미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 지역의 주요 대형병원들이 여건이 안 된다는 이유로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역응급센터에는 다른 병원에서 진료하지 못 해 이송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무가 주어진다. 시설ㆍ장비ㆍ인력 등 충분한 응급의료 인프라도 확보해야 한다.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가 상주해야 하고,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서비스도 제공된다. 감염의심환자는 입구에서 선별하고, 격리병상도 최소 5병상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 선정된 20개 병원은 628명의 응급의료 인력을 신규 충원하고, 12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시설과 장비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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