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이언맨 엘론 머스크 로켓 회수 성공, 우주 비행시대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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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역사를 만들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올린 헤드라인은 이렇게 시작됐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로켓 회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22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엘론 머스크가 CEO로 있는 우주개발회사인 스페이스X는 소형 위성 11개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을 21일 밤(현지시간) 발사했다. 이 로켓은 발사 10여 분 뒤 발사지역에서 10㎞ 떨어진 지역에 착륙했다. 머스크의 다섯 번째 도전이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외신들은 일제히 스페이스X의 성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간 우주 개발이 시작될 것이라고 평했다. 머스크는 한 번 쓰고 버리는 로켓을 회수해 재사용하면 우주선 발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로켓 회수 아이디어를 냈다. 지난 6월까지 스페이스X는 네 차례의 도전에 모두 실패했다. 심지어 지난 6월엔 발사된 로켓은 2분20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해 분해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반면에 경쟁업체였던 블루 오리진은 지난달 24일 우주선 발사 추진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세운 회사다.

머스크는 이번 성공에 대해 "혁명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와 경쟁 중인 제프 베조스는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의 로켓 착륙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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