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헐리웃 배우 가성비 1등은 크리스 에반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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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에반스. [사진 일간스포츠]

올해 출연료 대비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올린 할리우드 배우는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은 크리스 에반스였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1일(현지시간) 그가 출연료 1달러당 벌어들인 돈이 181달러(약 21만원)에 달해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출연한 ‘어벤저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의 흥행에 힘입은 결과다.

2위는 출연료 1달러당 87달러(약 10만원)를 벌어들인 밀라 쿠니스, 3위는 84달러(약 98만원)를 번 스칼렛 요한슨이었다. 기네스 팰트로(82달러), 엠마 스톤(54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권 배우 5명 중 4명이 여배우였다.

포브스는 6월 이전을 기준으로 배우들의 최근작 3편의 출연료와 흥행 성적을 산정해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카메오 출연이나 소규모 독립영화 출연작은 제외했다. 포브스는 22일 몸값 대비 가장 낮은 흥행 성적을 올린 배우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가장 낮은 '가성비'를 기록한 배우는 아담 샌들러였다.

한편 포브스의 보도로 지난해부터 벌어진 남녀 배우의 출연료 차별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소니픽쳐스의 전산 시스템이 해킹당해 할리우드 배우들의 출연료가 공개되면서 남녀 배우의 출연료 차이가 처음 알려졌다.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패트리샤 아퀘트가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남자 배우에 비해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며, 메릴 스트립, 엠마 스톤 등도 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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