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넷째 출산 지원금 1000만원 수혜자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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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출산 지원금을 2000만원까지 올렸던 충남 청양군에서 1000만원 수혜자가 나왔다. 1000만원은 넷째 자녀를 낳으면 준다.

장평면서 인상 후 첫 주인공

 15일 청양군에 따르면 장평면 관현리 김대근(32)·백소영(31)씨 부부가 지난달 4일 넷째 아이인 딸을 낳았다. 청양군은 지난 4일 이들 부부에게 출산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800만원은 4년간 200만원씩 주기로 했다. 농사를 짓고 있는 김씨 부부는 7세 아들과 5세, 2세 딸을 두고 있다. 김씨는 “딸을 낳아 2남2녀 균형을 맞추고 싶었는데 소원대로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청양군은 올 들어 출산 지원금을 크게 올렸다. 셋째는 종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넷째는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다섯째는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인상된 출산 지원금은 지난 8월 7일 이후 출생아에게 적용하고 있다.

 1960년대 11만 명에 달했던 청양군 인구는 지난해 말 3만2758명으로 줄었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출산 지원금이 근본적인 인구문제 대책은 못되지만 다자녀 출산을 축하해주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원금을 올렸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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