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원 기립해 국가부른 프랑스 의회…올랑드 "프랑스는 IS와 전쟁중"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는 이슬람 국가(IS)와 전쟁중이다"

파리에서 벌어진 동시다발 테러로 129명이 사망한 가운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는 전쟁 중이다"면서 "테러리즘을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16일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파리 테러에 대해 "시리아에서 계획됐으며 벨기에에서 조직돼 프랑스에서 실행에 옮겨졌다"면서 '시리아-벨기에-프랑스' 커넥션에 주목했다.

이번 테러를 계기로 프랑스 정부는 경찰, 군대, 사법부 등의 대(對)테러 인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앞으로 2년간 경찰력을 5000명 증원하고 교도소와 사법부에 2500명, 세관과 국경 단속 업무에 1000명을 추가로 배치키로 했다.

그는 "2019년까지 군대 인력 감소는 없다"며 "안보가 국가 예산보다 더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테러리즘은 프랑스를 무너뜨리지 못한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합동의회에 참석한 이들의 국가 합창이었다. 올랑드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뒤 올랑드 대통령과 의원들은 전원 기립한 상태에서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불렀다. “일어서라 조국의 젊은이들, 영광의 날은 왔다”는 가사가 담긴 이 노래는 라인강변으로 출정하는 군사들의 심경을 노래한 곡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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